[2010 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브라질 8강행
'삼바 축구’브라질이 칠레를 3-0으로 완파, 16강을 가볍게 통과했다. 브라질은 28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칠레와의 16강전에서 화려한 개인기와 튼튼한 조직력을 앞세우며 칠레를 압박, 골 세례를 퍼부으며 압승을 거뒀다. 전반 34분 실베이라 후안의 헤딩골을 포문을 연 브라질은 루이스 파비아누, 데 수자 호빙요가 쇄기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은 칠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패스와 빠른 역습으로 ‘영원한 우승 후보’의 진면목을 보였다. 브라질의 수비에 고전한 칠레는 만회골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불확실한 패스와 중거리 슛이 골문을 외면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네덜란드도 같은날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2-1로 승리, 12년만에 8강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치던 네덜란드는 전반 7분 로빈 판 페르시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8분 미드필더 베슬리 슈나이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르연 로번이 수비수 두명을 제치며 왼발 슛을 성공,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프리킥에서 페널티 박스로 날아온 공을 슈나이더가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추가 시간에서 비테크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 너무 늦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제압, 이변을 일으킨 슬로바키아는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내달 2일 4강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